씨온라인에서 [웹소설] 나는 바람둥이다 를 연속으로 게재합니다. 우선 작품소개와 등장인물에 대하여 알려드리고, 제1화를 게재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정독을 바랍니다. 씨온라인에서 제공되는 웹소설은 타 플랫폼에서는 게재되지 않고 이곳에서만 서비스하여 드립니다. 씨온라인의 웹소설을 무단으로 도용하거나 또는 저작권자의 허락이 없이 카피하여 전송하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나는 바람둥이다!
작품소개
1. 바람둥이에게 있어 바람은 타고난 것이다.
인간에게 영원하게 풀리지 않는 숙제가 있다면, 그것은 '사랑'과 '불륜' 그리고 '바람'이다. 누군가를 만나서 진정한 사랑을 한다면 오로지 한 사람만을 보고 살아야 한다고 믿으면서 살려고 하지만 마음은 그러해도 몸은 그렇지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정신과 육체의 분리적 고통을 쾌락으로 승화시켜서 끊임없이 이성을 찾아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바람의 DNA를 가진 사람들은 결국 죽을때가 되서야 비로서 그 바람이 멈출 것이다.
2. 바람둥이의 바람은 선풍기 바람과 같다.
나는 바람둥이다!는 바람의 천부적 DNA를 타고난 A를 만나서 어떻게 B의 인생이 헝클어지는지를 묘사합니다. 바람을 끊임없이 피는 A는 결혼하기 이전부터 이성을 탐닉하고 또 결혼한 이후에도 그의 바람은 선풍기같이 돌아갑니다. 선풍기의 전원이 끊겨야 바람이 멈추듯, 그의 바람도 그가 죽어야 끝날지 모른다. 수저 들 힘만 있어도 바람둥이는 바람을 필 지 모른다.
3. 바람둥이를 대하는 착한 여자의 일생
바람둥이 남자를 만난다는 것은 착한 여자에게 있어서는 살짝 지옥을 엿보는 것과 같다. 그러한 지옥의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람둥이 남자를 만나 지독한 악연으로 점철되는 여자의 일생을 보면서, 바람둥이 남자는 애초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아주 간단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람둥이와 한번 엮이면 인생이 태풍 앞의 촛불같은 신세가 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
A : 하늘로부터 타고난 바람둥이며 죽을 때 바람을 피는 남자, 나는 바람둥이다! 문제의 인물
B : 주인공, 바람둥이를 만나서 결혼하기 이전부터 늙을 때까지 고생하는 여자
C: A와 B가 결혼하기 전, A의 바람 상대자, 원나잇걸로 추정되기도 한다.
D: A와 B가 결혼하고 A의 바람 상대자, 제주도에 가서 발각된 여자
E: A와 함께 직장에 다니던 여직원
F: A가 바람을 피고 잠적하면서 같이 동거하던 여자
G: A의 외국인 여자
제1화 나는 바람둥이다
A는 처음 만날 때부터 착한 남자였다는 생각을 B는 늘 했다. 서로 만나면서 관계가 깊어지고 사랑이 더욱 더 익어갈 때 결혼도 하려는 시기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A와는 연락이 좀 처럼 안되고, 때로는 무엇이 바쁜지 주말에도 얼굴을 보기 힘들었다. B는 A가 워낙 바쁜 직장생활에 출장도 다니고 그런 와중에 시간을 내어서 둘 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사실에 오히려 마음이 뿌듯하기만 했다.
그런데, A와 결혼날짜를 받아 놓고 어느 날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일이 있다면서 데이트가 펑크가 났다. 그런데 B는 갑자기 생각해보니 지갑을 A의 집에 놓고 온 것을 알고 그것을 찾으려고 그가 없지만 지갑만 갖고 온다는 생각에 그의 집으로 갔다.
A가 집에 없으니 그냥 지갑만 찾아서 와야지 하면서 아무 생각 없이 그의 집을 갔다. 평소에 자주 가는 집이니 비밀번호를 누르고 바로 들어갔더니, 거기 안방에서 A와 어떤 여자(C)가 뒹굴고 있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아니 네가 왜 거기서 나와"라는 노래 가사가 있듯, 출장을 가고 거기에는 없어야 할 A가 어떤 여자와 같이 침대에 누워서 있는 것이 아닌가? B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죄를 진 것 같이 급하게 지갑만 들고 뛰쳐 나왔다.
A와의 결혼은 물 건너 갔다. 이제 파혼만 남았다. 결혼식장 예약도 다 취소하고, 미리 받은 예물도 돌려주고 결별을 그에게 통보했다. 이제 그 남자와 관계는 모두 끝났고, 내가 알던 이 사람이 나에게 그럴줄 몰랐다는 배신감으로 몇 날 몇일을 뜬 눈으로 울고 지샜다. 결국 A와의 결혼은 파혼으로 끝나게 되는 것으로 그녀는 여겼다.
B가 마음을 정리하고 파혼을 A에게 통보하면서 이별을 선언했는데, 바로 그 날 저녁에 A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연락도 없이 찾아 왔다. 그 남자는 자신의 아파트 입구에 무릎을 끊고 울고 있었다.
자신이 정신이 나가서 당신같이 착한 여자를 몰라보고 다른 여자를 그만 만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집에 있던 그 여자(C)에 대해서는 사랑의 감정도 없고 그냥 잠깐 아는 관계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녀(C)와는 관계가 모두 정리되었고, 자신을 용서해 달라는 것이었다.
B는 일순간 '혼돈'과 '혼미' 그리고 '혼수상태' 에 빠진 것 같았다. 내가 아닌 다른 여자를 자신의 집에 들여서 침대에서 뒹굴던 남자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B는 분노에 차고 그 남자(A)가 미워서 당장 돌아가라고 했다. 그리고 다시는 찾아 오지도 말라면서 그 남자를 외면하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B는 밖에서 용서를 빌고 있는 A를 뒤로 하고 집에 왔지만 정말 자신의 감정을 알 수 없었다. 이론적으로는 그 남자와는 도저히 살 수가 없는데, 정서적으로는 왜 그런지 그 남자가 불쌍하게 느껴졌다. 혹시 내가 부족했던 것이 있어서 이 사람이 잠시 한 눈을 판 것일까? 또는 내가 결혼을 앞두고 너무 짜증을 부려서 이 사람이 실수를 한 것일까? 너무 많은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가 뜬 눈으로 밤을 보내다 깜박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출근을 하려고 나가는데 B는 또 놀랐다. 왜냐하면 A는 아직도 자신의 집 앞을 떠나지 않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밤새 자신의 집 앞으로 떠나지 않고 바람 핀 것을 후회하고 용서를 받고자 간 밤에 그곳에 그대로 있었던 A를 보자 불현듯 모성애가 발동했다. 아침밥도 못 먹고, 아니 어제 저녁 밥은 먹었는지 그 남자가 너무 불쌍해 보였다. B는 출근길이지만 회사에 전화를 하고 집에 급한 일이 있어서 오늘 출근을 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하고, A에게 다가 갔다.
'아침밥은 먹었니?"
이것이 나의 용서의 말이었다. 그 남자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했다.
'나 배 고파, 어제 저녁도 안 먹고 너 올 때 까지 기다렸어'
크! 얼마나 감동적인가? 자신이 바람 핀 것에 대해 여자에게 용서를 구하려고 밥도 안 먹고 밤새 이슬을 맞으면서 웅크리고 있었다는 것이 마치 한 편의 소설 같은 이야기 같다. B는 그냥 A의 손을 잡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다.
"우선 밥부터 먹고, 좀 씻어, 몰골이 그게 뭐니?"
B는 야단 맞을 짓을 한 아들을 꾸짖는 엄마와 같이 A를 대했다. A의 바람은 이것으로 용서되었고, A는 아침밥을 얻어 먹으면서 다시는 이제 안 그렇겠다는 맹세의 약속을 하고 또 하고 했다.
"내가 만일 또 그러면 사람이 아니다!"
" 이 세상에 네가 최고야, 너 없으면 내가 어떻게 사니!"
"사랑해, 정말로!"
A는 아침밥도 먹고 욕실에서 깨끗이 씻고 나니 말로만 했던 자신의 용서를 몸으로도 구하고 싶었다. A는 B를 몸으로도 당신을 정말로 사랑하고 있다는 징표를 그녀의 몸에 남기고, 하루종일 B의 집에 있으면서 한 쌍의 멋진 커플로 다시 신혼여행을 갈 꿈에 서로 푹 빠졌다.
A의 바람은 일시적인 것이고, B는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리고 A와 B는 강남의 어느 호텔에서 장엄하고 화려한 결혼식을 가졌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면서 앞으로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만이 남은 일이라 여겼다. 물론 A의 하객중 여사친들이 그렇게 많은 줄은 그 날 결혼식에서 알았지만, 이게 또 큰 화근의 씨앗이라고는 누가 알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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