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대사는 이성계의 왕사이기도 하고 조선 건국에 있어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래서 이성계는 무학대사를 스승의 예로 대했다고 합니다.
무학대사는 또한 이성계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했다. 무학대사는 고려말 공민왕 때 왕사(王師)를 지낸 고승 나옹 화상(1320~1376)의 제자이기도 합니다.
이성계의 꿈해몽
이성계는 왕이 되기 전에 예사롭지 않은 꿈을 꾸었다.
이성계는 허물어져 가는 집에서 자신이 서까래 셋을 지고 나온 꿈을 꾸었다. 그래서 무학대사에게 물어보니 꿈해몽을 하면서 '이성계가 왕이 될 것'이라 예언했다.
또한 이성계는 왕에 오르기 전 신비로운 사람이 꿈에 나타나서 금으로 된 자(金尺)를 주며 “이것을 가지고 동국지방을 측량 하여 다스리라”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이것도 또한 그가 왕이 될 것을 예견하는 꿈이었다.
이성계 왕이 되는 꿈, 무학대사가 해몽
『설봉산 석왕사기』를 보면 이성계와 무학대사 만남은 다음과 같다.
1384년에 이성계는 함경북도 남쪽의 학성으로 거처를 옮겨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다. 일만 집의 닭들이 ‘꼬끼오’하고 일시에 울었다. 그리고 일천 집에서 일제히 다듬이 소리가 났으며, 낡은 집에서 서까래 셋을 지고 나왔고 꽃이 지고 거울이 떨어져 깨지는 꿈이었다.
이성계는 자신의 꿈이 하도 궁금해서 이웃 노파에게 해몽을 부탁했더니 그 노파가 사양하며 흑두타라 불리던 수행자, 무학대사가 있는 곳을 알려준다.
이성계는 무학대사를 방문하여 해몽을 듣는다. 무학대사는 이성계가 꾼 그 꿈을 임금이 될 것을 예고하는 꿈으로 해몽했다.
일만 집의 닭 우는 소리는 높고 귀한 지위(꼬끼오=고귀위(高貴位))를 축하하는 것이라 한다.
일천 집의 다듬이 소리란 임금을 모실 사람들이 가까이 이르렀음을 알리는 것이라 한다.
꽃이 지면 열매를 맺고 거울이 떨어지면 소리가 나는 법, 또 서까래 셋을 사람이 지면[負] 임금‘왕(王)’자(字)가 된다고 해몽을 했다.
그래서 무학대사가 해몽 후 머물던 절의 이름을 왕의 꿈을 해석한 절이라 하여 ‘석왕사(釋王寺)’라 하고 3년을 기한으로 5백 성인을 모셔다 재를 드리면 왕업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하여, 이성계는 그 자리에 절을 짓고 3년 동안 큰 불공을 드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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