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칸의 빌리크, 칭기즈칸의 인생 명언

몽골 초원에서 홀연히 일어나 세계 정복을 이룩한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칭기즈칸이다. 칭기즈칸은 자신만의 통치철학과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평정했다. 칭기즈칸은 자신이 믿고 행하고자 하였던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그것이 바로 칭기즈칸의 빌리크이다.

칭기즈칸 빌리크는 바로 칭기즈칸의 격언과 같다. 지금 그의 어록을 읽어 보면 시대에 맞지 않는 것도 있지만 지금까지도 우리가 되새겨 볼만한 문장이 많다.



칭기즈칸의 빌리크(30개 조항)

01. 명분이 있어야 확고하게 지배한다. 

02. ‘대자사크’를 지키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망한다. 그때 가서 나 칭기즈칸을 불러도 소용이 없다. 

03. 모든 만호장․천호장․백호장은 연초와 연말에 나한테 와서 훈시를 듣고 가야 지휘하는데 지장이 없다. 자기 겔에 들어앉아 내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물에 빠진 돌처럼, 갈대밭에 떨어진 화살처럼 없어질 것이다.

04. 천호장은 천호를, 만호장은 만호를 다스릴 수 있다.

05. 몸을 깨끗이 하듯이 각자의 영지에서 도둑을 없애야 한다.

06. 자격이 없는 십호장, 백호장, 천호장은 그 안에서 갈아치워야 한다. 

07. 어른 세 명이 옳다고 하면 옳은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하면 틀린 것이다.

08. 윗사람이 말하기 전에 입을 열지 말라. 자신과 다른 말을 들으면 자신의 의견과 잘 비교하라. 

09. 살이 쪄도 잘 달리고, 적당히 살이 올라도 잘 달리고, 여위어도 잘 달리면 좋은 말이다.

10. 천지신명께 열심히 기도하며 전쟁에서 명예를 빛내야 한다.


11. 평소에는 입 다문 송아지가 되고, 전쟁터에서는 굶주린 매가 되어야 한다.

12. 진실한 말은 사람을 움직인다. 노닥거리는 말은 힘이 없다. 

13. 자신을 알아야 남을 알 수 있다. 

14. 남편은 태양처럼 언제나 같이 있을 수 없다. 아내는 남편이 사냥을 가거나 전쟁에 나가도 집안을 잘 꾸리고 깨끗이 해야 한다. 또한 남편을 높이 받들어 험준한 산처럼 우뚝 높여야 한다.

15. 일을 성사시키려면 세심해야 한다.

16. 사냥에 나가면 짐승을 많이 잡아야 하고, 전쟁에 나가면 사람을 많이 죽여야 한다.

17. 예순 베이는 참 훌륭한 용사다. 아무리 오래 싸워도 지치지 않고 피로한 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모든 병사들이 자기 같은 줄 알고 성을 낸다. 그런 사람은 지휘자가 될 수 없다. 군대를 통솔하려면 병사들과 똑같이 갈증을 느끼고, 똑같이 허기를 느끼며, 똑같이 피곤해야 한다. 

18. 상인들이 이익을 얻기 위해 물건을 잘 고르고 값을 매기는 것처럼, 자식을 잘 가르치고 훈련시켜야 한다.

19. 내가 죽고 나서 내 자손들이 비단옷을 걸치고, 맛있는 음식과 안주를 먹고, 좋은 말을 타고, 미녀를 품에 안고서도 그것을 갖다 준 이가 그 아버지와 형임을 말하지 않거나 나 칭기즈칸의 위대한 업적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 만약 술을 끊을 수 없으면 한 달에 세 번만 마셔라. 그 이상 마시면 처벌하라. 한 달에 두 번 마신다면 참 좋고, 한 번만 마신다면 더 좋다. 안 마신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어디 있으랴(대자사크와 내용이 같은데, 착오가 있는 듯하다). 

21. 오, 신이여! 나는 암바카이칸을 무참하게 살해한 금나라에 복수해야 합니다. 그들의 피를 보려 하니 저에게 힘을 주소서. 신이여! 모든 사람들과 정령들, 요정들, 천사들에게 명령하여 저에게 힘을 주도록 해주소서!

22. 내 병사들은 밀림처럼 떠오르고, 병사들의 처와 딸들은 붉은 꽃잎처럼 빛나야 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내가 무엇을 하든 그 모든 목적은 바로 그들의 입에 달콤한 설탕과 맛있는 음식을 물게 하고, 가슴과 어깨에 비단옷을 늘어뜨리며, 좋은 말을 타게 하고, 그 말들을 달콤한 강가에서 맑은 물과 싱싱한 풀을 마음껏 뜯도록 하며, 그들이 지나가는 길을 그루터기 하나 없이 깨끗이 청소하고, 그들의 겔에 근심과 고뇌의 씨앗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다.

23. ‘대자사크’를 어기면 먼저 말로 훈계하라. 그래도 세 번 어기면 멀리 발주나 계곡(1203년 칭기즈칸과 너커르-동지-들이 흙탕물을 마시며 서약했던 곳)으로 보내어 반성하게 하라. 그래도 고치지 않으면 쇠사슬로 묶어 감옥에 보내라. 그러고 나서 반성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친족을 모아 처리를 논하라.

24. 내 명령을 받으면 한밤중이라도 지체 없이 말을 달려야 한다. 

25. 오논강과 케를렌강 사이의 발주나 계곡에서 태어난 사람은 남자라면 영웅적으로 씩씩하게 자랄 것이며, 여자라면 장식을 하지 않아도 예쁠 것이다.

26. (칭기즈칸이 말하기를) 무칼리는 칭기즈칸에게 보냈던 사신이 돌아오자 뭐라고 하더냐고 물었다. 사신은 칭기즈칸이 엄지손가락을 구부렸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무칼리는 “내가 죽음으로서 대칸을 모신 게 헛되지 않았구나!” 하고 말했다. 그러며서 또 누구한테 엄지손가락을 구부리더냐고 물으니 사신은 너커르들의 이름을 대었다. 무칼리는 “그들은 나의 앞뒤에서 용감하게 싸웠으니 마땅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27. 빌라 칼자가 묻기를 나에게 무슨 능력이 있어 대칸이 됐느냐고 했다. 나는 칸이 되기 훨씬 오래 전에 적병 여섯 명을 혼자서 대치한 적이 있다. 그놈들이 내게 화살을 비 오듯이 퍼부었지만 나는 한 대도 맞지 않고 놈들을 모두 무찔렀다. 그리고 나는 상처 하나 없이 그들이 탔던 말 여섯 마리를 몰고 돌아왔다.

28. 나는 산꼭대기에서 매복병 30명을 만나 싸운 적이 있다. 그때 나는 뺨에 화살 한 대를 맞았다. 그런데 젤메가 입으로 내 뺨의 독을 빨아내고, 물을 데워 상처를 씻어주고, 적진에서 말 젖술을 구해다가 마른 입을 축여주어 나를 살아나게 했다. 이후 내가 다시 적을 공격하자 적들은 산꼭대기로 기어 올라가 다 몸을 던져 죽었다. 

29. 어느 날 자고 일어나 거울을 보니 새치가 눈에 띄었다. 누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나는 “전능하신 푸른 하늘이 성공의 깃발을 높이 올리려 하심이다. 그래서 윗사람의 표시인 회색의 상징을 내게 주셨도다.”라고 말했다. 

30. 쾌락이란, 배신자의 적을 모두 죽이고, 그들의 재산을 약탈하며, 그들의 종과 백성들이 소리 높여 울게 해 그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얼룩지게 하고, 그들이 타던 말을 타며, 그들의 처첩과 딸의 배와 배꼽을 침대나 이부자리로 삼아 깔고 누워, 그 붉은 입술을 빠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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